오명 과학기술부장관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과학기술이 국정의 중심에 서는 한해가 되도록 과학기술 정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9.44% 늘어난 5조8000억원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회장과 손길승 SK그룹회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과 ‘고객신뢰 회복을 통한 재도약’을 각각 내년 그룹 경영방침으로 선언했다.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오 장관은 “올해 향후 우리 경제의 디딤돌이 될 차세대 성장동력 49개 핵심기술 발굴, 우주센터의 착공과 과학위성 발사 등 신기술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갑신년 새해에는 과학기술자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에 대한 경제적 보상과 사회적 처우를 상대적으로 높여 나가고 외국의 우수연구기관 유치 등을 통해 한국이 동북아 R&D의 허브가 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도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는 제조업 발전없이는 경제 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며 “기업의 기를 살리고 투자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는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 장관은 “오는 2005년까지 500개의 세계일류상품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수출 동력을 창출해 나가는 한편 수출 현장의 애로를 타개해 나감으로써 올해도 수출이 더욱더 신장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초일류기업으로 가는 길에는 험난한 고비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2004년 경영방침을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으로 정했다”고 30일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세계 1등 제품 확대 및 해외 지역별 1등 전략 추진 △글로벌 인재의 육성 및 차세대 첨단 기술 개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길승 SK그룹 회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잃어버린 고객의 신뢰를 다시 얻고 SK의 영원한 역사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SK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구축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펙스 지속 추진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위한 SK경영기법(SKMS) 실천력 제고 등 3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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