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30일 폐장하면서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1월효과’에 집중되고 있다.
올 연말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이 23개월만에 2000선에 오르고 국내 증시도 800선을 회복하는 등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보통 국내 증시는 ‘연말 약세-연초 강세’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왔다. 올해도 이런 현상은 재현되는 듯 하다. 증시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은 12월에 비해 다음해 1월에 주식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미 주식펀드가 경제회복을 가정할 경우, 1월에 주식 펀드의 신규 자금 유입을 늘리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대신 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후 외국인들은 12월보다는 다음해 1월에 순매수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연초 증시 강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 및 설비 가동률은 꾸준한 증가를 보여줬고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는 각각 4개월,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까지 소비 관련 지표들은 회복세가 더디지만 소비심리 관련 지표들은 점진적인 상승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증권사들의 내년 시장 전망은 올해보다 낙관적이다. 또 이런 전망은 1월 증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심리적 영향이 큰 1월의 특성상 상승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2월 중순 이후 주가가 예상과 달리 약세 흐름을 보여왔지만 기존 상승장의 흐름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 주식시장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맹목적 낙관론 만큼이나 경계해야 할 요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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