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LED시장 잡아라

카메라폰 플래시 등 고부가 제품 전환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을 잡아라.’

 LED 전문업체들이 내년부터 LCD 백라이트유닛(BLU)용·카메라폰 플래시용·전광판용·조명용 등 고부가 백색 LED 제품군에 사업 역량을 결집하는 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LG이노텍·서울반도체·루미마이크론·럭스피아 등 업체들은 휴대폰 키패드용 LED 거래 가격이 작년초 대비 절반 이상으로 폭락함에 따라 차기 광부품 사업전략을 고부가쪽에 맞추고 신제품 양산 내지는 설비 증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청색 LED와 세븐컬러 LED 제품 위주에서 내년 상반기 LCD백라이트유닛과 카메라폰 풀래시용 LED 등 백색 LED를 출시, 제품군을 고부가화·다양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 말까지 자동차 실내조명용과 대형 LCD 백라이트용 LED도 개발, 2005년부터 판매에 들어가고 2005년엔 자동차 외부 LED, 2007년 일반조명용 LED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2007년께 LED 사업을 주력 제품군으로 육성하고자 올해 LED 생산능력을 월 8천만개에서 내년 월 1억개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부가 제품 시장 선점을 통해 올해 1100억원 매출에서 내년 36.3% 늘어난 1500억원의 매출을 LED사업에서 달성한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카메라폰 플래시용·BLU용 등 백색 LED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내년께 고부가 제품인 백색 LED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올해 15∼20% 수준에서 50%대로 높일 계획이다. 또 현재 LED 생산능력을 월 5000만개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엔 월 1억개로 늘려 차세대 수종사업으로 육성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BLU용·전광판용 등 백색 LED 제품의 매출 비중을 내년께 전체 매출의 50% 이상 유지키로 하는 등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구조를 급선회할 계획이다. 또 기존 12∼14개에서 6∼8개 수준으로 LED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Z-LED’를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 기존 키패드용 청색LED 시장을 대체해나갈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럭스피아(대표 최성규)는 LCD BLU용 백색 LED 패키지와 RGB 3-in 1 LED 패키지’를 개발, 내년 1월 말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백색 LED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내년엔 7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고부가 제품 사업에 드라이브건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올해 230억원 매출에서 내년 98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미마이크론(대표 조성빈)도 BLU용·카메라폰 플래시용 등 백색 LED에 사업 역량을 더욱 집중, 흑자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 1월께 BLU용 백색 LED 매출이 20억원에 달하는 등 LED사업에서 내년께 전년 대비 6배 성장한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측은 내년께 백색 LED 생산능력을 월 600만개에서 1200만∼1500만개로 증설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