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휴대폰 기지국 파괴 잇따라

 영국에서 휴대폰 기지국이 주민들에 의해 잇따라 파괴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런던 발로 29일 보도했다.

 이는 휴대폰 전파가 인체에 유해하고 백혈병 등의 질병을 유발한다는 불안감이 영국 국민 사이에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지난 달 초순 무렵에는 잉글랜드 중부의 서튼콜드필드에서 기지국이 무너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기지국 주변 2km 이내에서 급성 임파선 백혈병이 발생할 위험이 2.56배나 된다는 연구 논문도 있다”며 “기지국이 인체에 유해한 것이 분명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이들은 기지국을 무너뜨린 후 재건하지 못하도록 24시간 교대로 감시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영국에서는 올 들어 잉글랜드 중부 및 남부, 북아일랜드 등에서 기지국을 넘어뜨리거나 불태우는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휴대폰업계는 전화가 내보내는 전파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보다폰 등 휴대폰업체들은 영국 전역에 수천개의 기지국을 설치중인데 오는 2007년이면 국토의 약 80%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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