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PC시장 성장 LCD패널이 좌우"

 2004년 세계 PC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최대복병은 LCD패널의 공급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프 데이비스는 최근 올들어 계속된 LCD패널의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이로 인해 CRT모니터에서 LCD모니터로 제품규격을 전환한 PC제조업계가 가장 큰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델, 게이트웨이 등 대형 PC제조업체들은 LCD패널가격의 대폭인하에 힘입어 큰 부담없이 CRT모니터를 날씬한 LCD모니터로 바꿀 수 있었다. 하반기 들어 LCD패널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자 주요 PC업체들은 다른 부품가격을 낮춰 원가상승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5인치 노트북용 패널가격은 4분기까지 50% 가량 상승할 정도로 공급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노트북PC의 수요증가에 덧붙여 CRT모니터도 LCD모니터로 빠르게 바뀌고 있어 LCD패널 공급부족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특히 대만 LCD업체들의 5세대 라인이 아직 수율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LCD패널 공급부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는 결국 LCD패널을 내장한 각종 PC기기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PC업계와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프 데이비스는 전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