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업체와 협력·공장설립 등 개척 박차
방송장비 솔루션업체들이 내년을 중국 디지털방송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 아래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방송수신기·데이터방송·수신제한시스템 등 디지털 방송장비 솔루션업체들은 올해까지 중국시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내년부터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시장 개척에 들어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이 특히 디지털방송 SW분야에 대해 한국의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과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국내 방송장비 솔루션업계의 전략이 서로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판진시와 HFC망 기반 데이터방송서비스 계약을 마친 레코시스(대표 이재호 http://www.lecosys.co.kr)는 최근 판진시와 셋톱박스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마치고 공장 섭립에 착수했다. 공장은 내년 3월 초부터 가동에 들어가며 레코시스는 이 공장을 통해 내년에 보급형 셋톱박스 5만대를 생산·공급하고 유럽과 미주지역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 http://www.alticast.co.kr)도 TCL·코쉽·마이웨이 등과 미들웨어 포팅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상용화될 MHP 1.0.2 셋톱박스를 내놓는다. 미들웨어를 선전케이블 외에 쓰촨성, 후난성 등의 케이블업체에 공급키 위한 협의도 진행중이다. 이 회사 정혜문 영업팀장은 “중국은 2008년 올림픽을 계기로 전 방송국을 디지털화한다는 목표로 국가차원에서 디지털 방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텔리맨(대표 김용만)도 올해 중국전자와 화베이성 광전국이 추진하는 12개 도시에 대한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광전총국으로부터 CAS(수신제한장치)에 대한 라이선스를 추진중이다. 카스와 함께 헤드엔드·셋톱박스·스마트카드 등도 공급할 예정으로 내년에 헤드엔드장비는 약 360억원어치, 셋톱박스는 매달 30만대 정도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대표 원충연 http://www.dtvinteractive.co.kr)도 대만에 이어 내년부터는 중국 본토를 공략할 계획이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는 디지털방송장비 가운데 계측기에 대해 현재 현지 업체와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 1분기 이내에 3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중국 진황도케이블에 셋톱박스를 공급하고 있는 노드시스템(대표 이금석 http://www.nodesystem.com)도 진황도케이블과 공동으로 셋톱박스 조립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인터넷방송 솔루션업체인 디디오넷(대표 강용일 http://www.dideonet.com)도 자사의 인터넷방송 영상솔루션을 통해 중국 공항과 지하철에 서버와 VOD(주문형비디오)를 이용한 광고를 게재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문자발생기 전문메이커인 컴픽스(대표 김광수 http://www.compix.co.kr) 역시 내년에는 다국어 문자발생기를 앞세워 중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