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능력’을 갖춘 로봇이 개발됐다.
일본의 통신기기 선두업체 NEC는 영어와 일본어를 통역할 수 있는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NEC는 자사가 앞서 개발한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거나 대화능력을 갖춘 인간형로봇 ‘파페로’에 수천명의 목소리를 구분해낼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과 발음에 차이가 있더라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내는 제어시스템을 추가해 통역 로봇을 만들었다.
단어를 음성으로 입력하면 번역어를 화면에 표시하는 시스템이나 일본어 명령을 알아듣는 로봇을 비롯, 정해진 일본어로 대답하는 로봇이 개발된 적은 있으나 통역 능력을 갖춘 로봇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로봇의 구조는 마이크가 붙은 소형 무선 단말기를 향해 일본어로 말하면 음성 데이터가 로봇에 전달돼 주어와 동사 등의 구문을 분석, 수록돼 있는 약 2만5000개의 영어 단어를 구사해 영어로 옮겨주며 영어를 일본어로 통역하는 능력도 갖췄다.
일본어는 약 5만 단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와세다 대학 연구팀은 무릎과 허리를 곧게 펴고 사람처럼 걸을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두발로 걷는 로봇은 무릎을 완전히 펴지 못하고 꾸부정한 모습으로 걸었는데 이는 무릎을 완전히 펴면 다리 각 관절의 위치를 계산할 수 없게 돼 다음 걸음의 착지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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