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테러 위험, 광우병 파동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을 유지했다.
지난주 3대 지수는 주간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한 주간 0.75%, S&P 500은 0.62% 오르면서 5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역시 1.00%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주 한국 증시의 급락과는 대조를 이룬 것으로 ‘한·미 증시간 동조화’가 연말을 맞아 크게 깨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48%나 급등했고 다우 지수는 24%, S&P 500 지수는 2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기술주 시장인 코스닥은 연간 기준으로 하락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매매 기간이 짧은 가운데 항공기 테러 위협, 광우병 파동 등 굵직한 악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이 일시적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내년 이후를 겨냥한 연말 주식 매입과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가졌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종목은 아마존이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은 연휴 시즌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부각됐다. 주가는 한주간 8.59%나 뛰어 올랐다. AOL과 야후도 한주간 각각 3.16%, 5.18% 오르는 등 인터넷주의 동반 강세도 나타났다.
내년 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PC주도 모두 올랐다. 인텔과 모토로라는 각각 1.49%, 2.69% 상승했다. IBM과 HP는 0.18%, 1.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상황이 괜찮았음에도 한국 기업의 주가는 좋지 않았다. 지난주 한국 시장의 약세를 반영, 해외주식예탁증서(DR)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나로통신과 미래산업 DR는 한주간 11.48%, 5.94% 가격이 떨어졌다. 새로 나스닥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는 웹젠 ADR는 10.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번주 미국 증시는 새해가 시작되면서 계절적 영향에 따른 주가 변동보다는 펀더멘털에 집중한 시장 등락이 예상된다. ‘1월 효과가 나타날 것이냐’하는 점도 전적으로 펀더멘털에 기인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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