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격 경영을 위한 TV홈쇼핑업계의 새로운 사령탑 진용이 모두 갖춰졌다.
LG홈쇼핑이 지난 26일 최영재 사장의 후임으로 강말길 LG유통 대표이사 부회장 선임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연초 우리홈쇼핑과 농수산홈쇼핑에 이은 TV홈쇼핑 5사의 사령탑 인사가 모두 마무리된 것.
이에 따라 내년 홈쇼핑 업계에선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5사의 최고경영자 모두 ‘주특기’를 가지고 있어 채널별 색깔이 더욱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먼저 강말길 LG홈쇼핑 부회장은 LG그룹 내에서 내로라하는 ‘유통 전문가’. 금성통신에서 재경 및 관리담당 임원을 거쳐 회장실 관리담당 상무를 역임한 경력에서도 보듯 강 부회장은 LG그룹 유통 분야의 산 증인으로 불리고 있다.
김진수 CJ홈쇼핑 사장은 CJ 재직 시절 햇반·팻다운 등 히트상품을 내놓은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해외 사업에도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사업도 그가 대표를 맡으면서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홍성은 현대홈쇼핑 신임 사장은 현대건설에 입사해 기획실·현대백화점 영남지역 본부장을 거쳐 오프라인 유통 분야에서의 탄탄한 노하우가 강점이다. 이민과 보험상품·수입자동차 등 잇따른 히트상품을 낸 현대는 내년 홍 대표 지휘 아래 더욱 공격 경영의 고삐를 죌 계획이다.
정대종 우리홈쇼핑 사장은 경방 계열의 한강케이블TV 대표를 역임하고 홈쇼핑 사업권을 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맡을 정도로 튼튼한 네트워크가 경쟁력이다. 이효림 농수산홈쇼핑 사장은 하림 계열사인 천하제일사료 부사장 등을 거쳐 둘째가라면 서러운 ‘농수산 유통 전문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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