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D램 제조업체 엘피다가 중국 SMIC에 차세대 D램 제조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일부 D램 물량을 SMIC가 생산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IDG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향후 5년간 유효하며 SMIC는 현재까지 실용화된 0.13마이크론 공정기술보다 정밀도가 높은 0.1마이크론급 반도체 공정기술을 엘피다로부터 도입, 오는 2005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D램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엘피다측은 SMIC와 제휴가 자사 반도체 생산량의 절반을 해외에서 아웃소싱하는 장기계획의 일부이며 내년 1월 정식 계약을 맺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히로시마에 대규모 D램 생산라인을 갖춘 엘피다는 일부 D램 생산물량을 대만 PSC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지난 5월 엘피다는 대만의 프로모스테크놀로지와 D램 기술 및 생산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추진했으나 양사간 기술 공유문제로 6개월을 끌다가 최근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프로모스는 새로운 파트너로 하이닉스와 기술협약을 체결했고 이후 일주일만에 엘피다도 중국 SMIC와 전격적인 제휴관계를 맺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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