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벤처업계는 ‘자금경색의 위기속에 새로운 희망을 찾았던 한해’로 요약된다. 벤처투자와 코스닥 침체 등에 따른 자금난에 허덕인 벤처기업들이지만 해외시장공략, 사업조정을 통한 수익모델 창출 등 시장 만들기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전개하면서 또 다른 도약의 씨를 뿌린 시기였다. 벤처기업협회가 벤처CEO를 비롯해 학계·언론계 관계자 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 벤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벤처업계 자금난 심화=벤처캐피털의 투자감소, 코스닥시장 침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잇따른 인수합병(M&A) 활성화 대책=M&A활성화를 위한 벤처기업특별법이 입법예고됐고 1000억원규모의 M&A 펀드 조성계획도 발표됐다.
△닷컴기업의 재약진=콘텐츠 유료화 정착 등으로 안정된 수익모델을 구축한 닷컴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심화된 인력난과 이공계살리기 운동=이공계 진학저조 등으로 우수 기술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이공계 살리기 운동’이 일었다.
△차세대 성장동력 발표=10대 차세대성장동력의 선정으로 벤처기업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됐다.
△해외진출 호조=벤처기업의 약 45%가 해외시장에 진출했거나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산업과 벤처=벤처라는 용어 대신 ‘신성장 산업’이 대두됐다. 벤처업계도 신성장산업의 핵심은 벤처산업이라고 주창했고 정부도 이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프라이머리 CBO 만기 도래=프라이머리 CBO의 손실이 4000억원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에 대한 우려가 컸다.
△코스닥 등록여건 강화=등록 기업의 질 제고와 신뢰 회복을 위해 코스닥 등록 심사요건이 대폭 강화됐다. 그 결과 코스닥등력기업이 작년 대비 절반규모(70개)로 줄었다.
△통합거래소 추진 파문=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통합과 선물시장 지방 이전 등이 추진되면서 코스닥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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