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업 합병과 기업분할, 영업양수도 등 코스닥 기업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활발했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등록 기업의 M&A와 영업 양수도는 각각 16건, 31건으로 전년보다 33.3%, 19.2% 증가했다. 기업분할은 지난해와 같은 10건이었다.
올해 코스닥기업의 M&A는 우회등록과 기존 계열 관계 회사를 합병한 예가 많았다.. 양진석디자인과 룸앤데코, 다이알로직코리아와 인프론테크놀로지의 합병 등은 전형적인 우회 등록 사례로 꼽힌다. 올해 흡수합병 14건 가운데 7건은 관계사 또는 계열사를 함께 묶기 위한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합병과 반대 개념으로 사업부를 분할해 별도 회사를 만드는 기업분할 사례도 적지 않았다. 기업분할의 주된 목적으로는 사업부문별 핵심 역량 강화라고 답한 회사가 대부분이었다. ERP사업부문을 분할한 더존디지털웨어, 기업통신사업과 무선인터넷 부문을 분사시킨 로커스 등이 기업분할 사례에 해당된다.
올해 영업양수도는 총 31건(양수 19건, 양도 12건 )이나 됐다. KT의 한미르를 양수한 KTH나 아이작소프트의 위치기반 정보서비스를 양수한 아이티플러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구조조정 방법으로 합병과 기업분할 보다는 상대적으로 절차가 간소하고 시간이 덜 드는 영업양수도가 최근 선호되고 있다”며 “특히 올 하반기 영업양수도의 목적 대부분이 신규사업 진출 및 사업 다각화로 나타나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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