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 시장 이유있는 급성장

결제 영역 확대·무선망 개방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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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휴대폰결제 시장이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급성장하면서 관련업계가 호황을 누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700억원에 달했던 휴대폰결제 시장 규모가 올해는 47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지난 2001년 이후 계속된 것으로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다날·모빌리언스·인포허브 등 휴대폰결제 3인방이 전체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는 등 확실하게 시장을 장악했으며 이들 업체의 관련 매출과 순익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휴대폰결제 시장이 이같이 성장한 요인을 크게 △온라인결제 영역 확대 △무선망 개방 △온라인사이트의 유료화 등 3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는 아바타, 게임 등 디지털콘텐츠를 구입하는 온라인결제뿐 아니라 신문대금·공과금·케이블방송 수신료 등 오프라인결제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신규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무선망개방에 따른 과금대행업체에 휴대폰결제업체 3인방이 선정된 것도 큰 변화다. 망개방이 활발하게 이뤄질 내년 하반기에는 결제시장 규모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올해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인터넷 콘텐츠들의 유료화다. 포털사이트와 게임 등 각종 콘텐츠들의 유료화와 휴대폰결제의 편의성이 결합되면서 휴대폰결제는 네티즌들의 소액 유료 콘텐츠 결제수단 1위로 떠올랐다.

 이같은 호재로 업체별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다날(대표 박성찬 http://www.danal.co.kr)은 지난해 매출 314억원, 순익 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은 450억원에 순익 50억∼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날의 사업 부문은 휴대폰결제와 콘텐츠 사업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비중이 각각 절반 가량이어서 휴대폰결제 매출만으로 약 230억원 가량을 달성한 셈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폭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개장한 ‘부주닷컴’ 사이트 등 휴대폰결제 부가사업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 http://www.mobilians.co.kr)도 지난해 대비 매출과 순익이 모두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 196억원, 순익 31억원이었으며 올해는 250억 매출에 50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모빌리언스의 경우 매출의 대부분이 휴대폰결제 부문에서 일어난다. 모빌리언스의 내년 목표도 올해와 같이 주력사업인 휴대폰결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인포허브(대표 이종일 http://www.wowcoin.com)는 지난해 매출 103억원, 순익 14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39억원 매출에 15억원의 순익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도 휴대폰결제와 벨소리 등 콘텐츠사업 비중을 절반 가량으로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무선망개방을 기회로 삼아 틈새시장 공략은 물론 해외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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