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투데이]E-트레이드본사, 뉴욕으로 옮긴다

 베이지역(샌프란시스코만 주변 실리콘밸리)을 인터넷 금융의 중심지로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 온라인 증권회사 겸 은행인 E-트레이드파이낸셜이 다음달 1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뉴욕시로 이전한다.

 이는 베이지역 금융계의 위상 약화를 나타내는 또 다른 조짐으로 해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든게이트뱅콥, 트랜스아메리카 등 일부 금융회사들은 지난 5년 동안 외지 기업들에게 속속 인수됐고 그 결과, 금융계 최고경영자들의 베이 지역 탈출 러시가 일어났다.

 E-트레이드의 미치 카플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본사 이전 조치를 세계 금융 중심에 가까이 가려는 대응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사 이전 이후 자사 동부지역 근무자들이 동일 시간대에 들어가고 이들의 상호 방문 비행 시간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플란 CEO는 “다양한 금융서비스 회사로서 세계 금융 중심에 가까이 있다는 것은 장기적인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플란 CEO는 멘로파크 캠퍼스가 E-트레이드 본사 이전 이후에도 350여명이 근무할 기술 업무의 중심으로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E-트레이드의 뉴욕 이전은 이 회사가 닷컴의 뿌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몇가지 조치중 하나다. 이 회사는 한때 온라인 증권거래에만 집중했으나 지난 몇년 동안 기업 인수를 통해 전통적인 은행업, 모기지 대출, 개인 파이낸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더구나 E-트레이드는 블루칩 중심의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지난 2001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거래소를 떠났다.

 E-트레이드는 크리스토스 코차코스 전 CEO가 높은 보수를 받은 데 따른 비난을 받으며 지난 1월 사임한 이후 이미지 개선 노력을 해왔다. 그는 20001년 E-트레이드보다 더 큰 금융회사 경영진의 보수보다 몇 배 더 많은 8000만달러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투자조사회사인 파이낸셜DNA의 로버트 쿨버스 분석가는 E-트레이드의 본사 이전 결정에 대해 “이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조짐이 거의 확실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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