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파일]삼성전자 `탁구하는 모니터` 편

 심술궃게 생긴 고양이 한마리가 뭔가 성가신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누군가 고양이 위에서 탁구를 치고 있다. 아무도 없는 빈 사무실…. 도대체 누가 탁구를 치고 있는 것일까. 주인공은 다름아닌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 LCD 모니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니터는 스매싱, 드라이브 등 온갖 개인기를 발휘하며 고양이를 성가시게 한다. 화가 난 고양이는 결국 안되겠다 싶은 듯 모니터위로 올라가 버리는데 싱크마스터는 보란듯이 납작하게 접힌다. 이 때 나오는 카피 “음 대단한데, 싱크마스터.”

 새롭게 선보인 싱크마스터 광고는 모니터가 360도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제품의 특성을 쉽게 나타냈다. ‘탁구치는 싱크마스터’로 사물을 의인화시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표현했다. 탁구는 손목의 관절이 매우 중요한 섬세한 운동이다. 이런 탁구의 특성에 빗대 모니터의 기울기나 높이, 회전축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매직스탠드(magic stand) 기능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한 것.

 시종일관 계속해서 똑딱거리는 탁구소리와 익살스러운 고양이의 몸짓은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활기차고 흥미롭게 만든다. 빅모델을 중심으로 한 가전제품 광고시장에서 톡톡 튀는 신선한 아이디어만으로 소비자의 눈을 확실하게 잡아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이한 것은 이번 싱크마스터 광고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의해 지상파 방송을 타게 됐다는 점이다. 사실 이 광고는 케이블 티비 방송만을 목적으로 방영됐으나 광고를 본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지상파까지 진출하게 된 것이다.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 측은 “케이블에 광고가 나간 이후 외국에서 만들어 온 광고가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이제 한국 광고도 외국의 유수 광고대행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광고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