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즐거운 딸들-여자, 섹스를 말하다

 혼전 순결 이데올로기에 억압받아 온 이 땅의 여자들에게 자신들의 몸과 섹스, 쾌락은 허락되지 않은 위험한 미개척지다. 섹스에 대해서라면 밤새도록 말할 수 있는 남자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마찬가지로 무지하다. 뿐만 아니라 편견과 오해로 가득차 있다.

 책을 통해 이제 여자들의 대화에 귀를 귀울여보자. 국내 유일의 성인 여성사이트 팍시러브넷(http://www.foxylove.net)의 운영자 팍시(이연희)와 사이트 회원들이 여성 자신의 몸과 섹스, 쾌락에 대해 생생하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책의 공동 필자인 제시(지은숙)는 여성들의 대변자로서 그들과 논쟁을 벌인다.

 사랑없이 섹스를 즐기는 것, 침실에서 파트너에게 직접 요구하는 것이 대한민국 여성들에게도 가능한 일인가.

 이 책은 여자들은 물론 남자들도 알고 싶어했던 여성의 몸과 섹스, 쾌락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왜 여자가 섹스에 대해 알아야 하고 말해야 하는지, 우리가 가진 성관념과 상식이 무엇이 잘못됐고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 도대체 행복한 섹스는 무엇이고 오르가즘은 어떻게 찾아오는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이연희·지은숙 지음. 영언문화사 펴냄. 9500원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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