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마음먹은 기종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구입 시 가장 기피해야 할 것이 주변에서 ‘∼는 어떻더라’는 말입니다. 직접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르죠. ××모델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생각하며 판매량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기를 비교해보면… OO제품의 경우 11월과 12월에 나와 큰 문제는 없습니다. 좀더 나은 사양의 제품을 원한다면 잠깐 기다리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가격 차이는 별로 없을 겁니다.”
특정 카메라 업체 직원의 말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네티즌 쇼핑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인터넷 쇼핑도사’들의 조언이다.
인터파크 쇼핑지식검색 코너에서 활동하는 9대 쇼핑강자(ID : goodnssh)는 두 아이를 둔 주부다. 그간 배출한 총 9명의 쇼핑강자 중 주부와 학생이 절반을 넘는다. 이들이 제공하는 가이드는 ‘조언’ 수준을 넘어 판매 직원 뺨칠 정도로 ‘고급 정보 제공’에 가깝다. 싸게 판매하는 매장 안내부터 비슷한 상품 간의 비교, 가장 적정한 구입시기와 사용 정보까지 제공하는 등 정보 종류도 다양하다.
네이버, 인터파크 등 포털 및 인터넷쇼핑몰에는 쇼핑도사로 불리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활동 중이다. 가전, PC, 의류, 잡화 등 분야별로 최고수 레벨 30여명과 수백명의 하위 고수들이 마치 무림에서 최고 지위를 얻기 위해 싸우는 것처럼 ‘쇼핑 1인자’의 지위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 결과는 누가 더 정확하고 자세한 쇼핑 정보를 파악해 올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쇼핑도사를 ‘쇼핑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학생, 회사원 등 평범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다. 네이버에서 휴대폰과 가전분야의 쇼핑도사로 통하는 이세호씨(ID : 007seho)는 올해 수능을 본 고등학교 3학년생이다. 휴대폰 같은 소형 디지털기기를 좋아해 쇼핑사이트에서의 정보 제공 활동이 취미생활로 굳어졌다. 그가 말하는 가장 훌륭한 쇼핑법은 이렇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먼저 제품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습득합니다. 각종 지식검색사이트를 활용해 여러가지 조언을 참고합니다. 마지막으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한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입합니다.”
소비자라면 누구나 쇼핑에 있어 도사가 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상품 구입 경험이 많다고 저절로 쇼핑도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흔한 말로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다’. 구입하려는 상품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정보 검색부터 시작해 이른 시간 내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찾을 수 있을 때 쇼핑도사의 칭호도 얻을 수 있다.
연말 연시 선물 구입을 계기로 쇼핑도사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라면 선물에 관한 쇼핑도사를 찾아 조언을 구해보자. 몰랐던 새로운 정보가 쏟아진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인터넷 쇼핑도사의 쇼핑 철칙
1. 구입 전 꼭 필요한 물건인가 생각한다
2. 구입 전 상품관련 각종 정보를 샅샅이 찾는다
3. 상품관련 의문점이 해소될 때까지 파고든다
4. 구입을 결정했으면 계획한 그대로 밀어붙인다
5. 관심이 있거나 가장 밀접한 상품 분야에는 나만의 쇼핑지식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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