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돌려서 디카처럼 찍는다.”
카메라폰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면서 액정과 폴더를 180도, 270도까지 돌릴 수 있는 회전형 휴대폰이 대유행이다. 단순히 찍기만 하던 카메라폰의 고정관념을 깨고 여러 각도에서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파격적인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소비자들은 이제 몸을 틀거나 자세를 굳이 바꾸지 않고 폴더나 카메라를 돌리는 등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SK텔레텍 등 휴대폰업체들은 지난해 봄 이후 최근까지 스윙폰, 스위블폰, 롤링폰, 로터리폰 등 나름대로 명칭을 붙이며 경쟁적으로 ‘돌리는 카메라폰’을 내놨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삼성전자의 돌리는 휴대폰들은 지난 9월까지 6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고 LG전자의 스위블폰은 10만대 이상 판매됐다.
회전형 카메라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에게 튀는 디자인이 어필했고 △카메라가 고정돼 있어 사진 촬영시 불편했던 점이 개선됐으며 △LCD화면으로 피사체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디카처럼 찍을 수 있다는 편리성도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카메라 렌즈가 180도 회전되는 내장형 카메라폰 출시 이후 지난 10월에는 폴더를 열거나 또는 열지 않고도 좌우로 돌릴 수 있는 ‘스윙폰(SCH-V420)’을 내놨다. 이 제품은 특히 130만 화소를 지원하는 폰으로 화소수의 메가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동영상녹화도 2시간 10분까지 할 수 있고 5단계 디지털 줌, 근접촬영 기능 등도 지원된다.
이밖에도 삼성은 ‘SCH-X730’, ‘SCH-X780’, ‘SCH-E300’ 등 다양한 종류의 회전형 카메라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액정을 180도 회전시켜 뒤집은 상태에서는 마치 디지털카메라로 찍는 듯한 느낌을 주는 ‘디카폰(일명 스위블폰, 모델명 LG-SD210, LG-KP2100, LG-LP2100)’을 판매중이다.
사이언 디카폰의 가장 큰 특징은 안테나가 내장된 인테나(Intenna)를 적용했으며 64화음, 내장 플래시를 포함한 강력한 사진 촬영·편집·재생기능까지 구현했다는 점이다.
팬택앤큐리텔은 카메라가 휴대폰 중앙에 위치하며 렌즈를 180도 회전시킬 수 있는 ‘롤링폰’을 내놨으며 SK텔레텍도 폴더를 180도 회전시켜 접은 상태에서 디카처럼 LCD화면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로터리폰’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전형 카메라폰은 디자인과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갖고 싶은 물건’으로 자리매김하며 앞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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