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조직 갖추고 프레임워크 개발
포스데이타에 이어 삼성SDS·LG CNS·SK C&C 등 대형SI 업체들이 리눅스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SI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공개 소프트웨어 활성화를 위해 정통부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등 정부기관의 계획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국내 리눅스시장 활성화에 기폭제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최근 기술연구소에 리눅스OSS팀을 설립하고 시장개척에 본격 나섰다. 삼성SDS 리눅스팀은 기존 솔라리스 및 HP-UX 기반에서 가동되고 있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리눅스 기반에서 구현한다는 계획 아래 궁극적으로는 유틸리티 기반의 컴퓨팅 환경에 리눅스를 적용, 온 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NEC로부터 OEM 방식으로 아이테니엄 서버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공조를 강화, 그룹 내에서 준거 사이트를 우선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11월, SI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개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한 LG CNS(대표 정병철)는 SI 프로젝트시 필요한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를 개발한다는 데 1차 목적을 두고 있다. LG CNS는 ‘자바 기반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웍(LAF/J)’이라는 프레임워크를 개발,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의 공공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품질향상과 개발비용을 절감해 타사와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SK C&C(대표 윤석경)는 리눅스 전담팀은 아직 설립하지 않았지만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추진중인 ‘공개SW 기반 유비쿼터스 오피스 구축 시범 사업’ 주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SI 사업자 중에서 가장 먼저 리눅스사업을 준비해온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올해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에서 주로 발생한 리눅스 클러스터 분야에 이어 내년에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데이타의 리눅스 전략은 리눅스 기반의 아이테니엄 플랫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것으로 인텔코리아·한국오라클 등과 긴밀한 공조 체제(G그룹)를 형성하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SI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국HP·한국썬 등 중대형 서버 업체들의 SI 업체들을 대상으로한 제휴선찾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리눅스 시장이 우선 개화될 것으로 예견되는 공공 시장에서 SI업체들의 입김이 강한데다 SI업체들 대부분이 주요 관계사의 시스템관리(SM)를 맡고 있어 그룹내에 리눅스 기반의 준거 사이트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HP가 포스데이타, 삼성SDS와 공조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자체 SI사업을 펼치지 않고 있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삼성SDS·LG CNS와의 협력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