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격차 해소 획기적 전기 마련

한국형 `웹콘텐츠 접근성 지침 표준안` 발표

 국내에서도 웹콘텐츠접근성지침 표준이 마련돼 장애인과 노인 등 정보소외계층의 인터넷 이용환경의 조성은 물론 이를 통한 정보격차 해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보통신접근성향상표준화포럼(의장 손연기 http://www.iabf.or.kr)의 웹접근성분과위원회(위원장 김석일 충북대 교수)는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 간 연구검토를 거쳐 국내 실정에 알맞는 ‘웹콘텐츠접근성지침 표준(안) 버전 1.0’을 마련했다.

 이 표준안은 그동안 국내 웹콘텐츠 개발자들의 웹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낮고 웹 개발시 직접 참고할 수 있는 표준 가이드라인이 없어 장애인 등의 사용환경을 고려한 웹콘텐츠 개발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진했던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웹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표준(안)은 장애인이나 노인 등을 포함해 보다 광범위한 사람들이 이용할 때도 불편함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웹콘텐츠를 개발하는 지침을 △인식 △운용 △이해 △기술 등에 대해 4대 분야 14개 조항으로 나눠 기술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특히 웹사이트 개발시 적용이 편리하도록 적용방법과 장점 등이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는 데다 향후 프로그래밍 방법 등까지 제시될 계획이어서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표준(안)은 인터넷표준화기구인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 산하 접근성해소관련표준화기구(WAI:Web Accessibility Initiative)가 마련한 웹콘텐츠접근성지침(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 1.0버전(’99) 및 2.0버전(2003), 미국 재활법 508조 등을 참고하고 국내 웹개발자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 작성됐다.

 한편 정통부는 이번에 마련된 표준(안)이 오는 22일 열리는 포럼 총회와 전체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안으로 통과되면 내년 6월경 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국내 단체표준으로 추진하는 한편 ‘장애인노인등의정보통신접근성향상을위한권장지침’에도 포함시켜 보급확산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등을 통해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웹 관리자, 스크린리더 개발업체 및 웹사이트 개발업체 등이 표준 보급에 앞장서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표준(안) 마련을 주도한 김석일 충북대 교수는 “정통부가 과거에 마련했던 지침은 내용이 너무나 포괄적이고 구체성이 결여돼 개발자들이 웹콘텐츠 개발시 직접 적용이 어려웠다”며 “이번에 마련된 표준안은 적용방법과 장점 등이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고 앞으로 HTML 프로그래밍 방법까지도 제시할 계획이므로 국내 웹콘텐츠의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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