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를 주축으로 대전시를 고주파 부품 산업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은 지난 1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LG 세미콘홀에서 ‘고주파 부품 기술 로드맵’ 공청회를 갖고 관련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모색했다.
KAIST 미세정보시스템연구센터(센터장 이귀로)는 대전시에서 위탁한 고주파 부품 기술 로드맵 용역 보고서를 통해 국내 최고수준인 대전 지역의 고주파 무선 부품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살린 클러스터를 구축, RF부품 및 무선기기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대덕밸리에는 30여개의 기업들이 휴대폰 단말기의 칩 부품 및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등 고주파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KAIST는 보고서에서 대덕밸리에 휴대폰 등 대형 무선기기 생산 업체를 유치하고 전후방 관련 기업들의 전문 단지화로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RF 및 무선통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대덕밸리내 KAIST 및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충남대, 한밭대 등을 연계해 인력 양성 및 기초 기술 연구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전시에서 올 연말 착공 예정인 RF부품 지원센터를 각종 무선 통신 기기 대역에서의 방출 및 호환성, 간섭 등을 다루는 국가 공인 집중 기관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중인 KAIST 나노팹의 기준 제품으로 RF CMOS를 특화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대전 소재 학연산관 합작으로 RF 반도체 부품 및 기기 설계 전문 벤처 회사인 KEDI(가칭)를 설립,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KAIST는 또 대덕밸리내 대다수의 고주파 관련 기업들이 창업보육상태이거나 육성이 필요한 중소기업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오는 2012년까지 중장기적인 비전을 통해 산학연을 핵심으로 하고 관군민이 지원하는 2중 구조의 협동 조직을 마련,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이같은 KAIST측의 안을 수렴, 내년 1월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고주파 부품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전략기획산업단 박정용 박사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대전을 세계적인 고주파부품 기술 및 산업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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