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디지털TV(DTV) 전송방식 변경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MBC가 SK텔레콤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컨소시엄 지분참여를 놓고 고심중이다.
21일 방송계에 따르면 MBC(대표 이긍희)는 SK텔레콤의 위성DMB 지분참여에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며 이르면 이주중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MBC는 지상파 DTV 전송방식 변경을 주장하는 노조가 정부의 DMB 도입정책을 반대하며 회사의 위성 DMB 참여를 찬성하지 않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MBC 관계자는 지분참여를 확정하면, 이미 참여를 확정한 SBS와 비슷한 규모이거나 좀더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상파 DMB 도입도 준비중이나, 내부적으로 지상파 DMB의 수익성에 대해 부정적이고 오히려 위성 DMB의 높은 수익성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위성 DMB 참여 자체에 대해선 긍정하는 분위기다.
MBC는 그러나 노조가 지상파 DTV 전송방식 변경을 위해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데다, 위성 DMB 지분 참여에 반대 입장이어서 곤혹스럽다.
노조는 지상파 DTV 전송방식을 유럽식으로 변경하면 무료로 이동수신이 가능해, 유료인 위성DMB 도입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또 통신사업자의 방송 진출을 방송사가 도울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노조는 지상파 DMB 도입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이다.
이에 따라 MBC의 정책기획실측은 MBC가 전송방식 변경을 주장해 지상파 DMB 진출에 적극적일 수 없으나 전송방식 논란과 위성 DMB 참여 여부는 별개의 사항이라는 입장으로 노조를 설득했다.
SK텔레콤측은 SBS와 함께 MBC까지 위성 DMB 사업에 참여하면 사업개시이후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상파TV의 재송신에 큰 장애가 없을 것으로 보고 MBC에 지분참여를 적극 요청중이다.
MBC 한 관계자는 “위성 DMB 참여는 MBC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정책사안이며, 노조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성 전망과 지분참여 수준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검토는 모두 마무리돼 의사결정만 남았기 때문에 노조만 수용한다면 조만간 참여를 최종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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