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게 상을 주신 CIO포럼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우리나라 CIO들이 좀더 큰 사명감을 갖고 정보화경영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길 기대합니다.”
‘2003년 올해의 CIO상’에서 최고의 명예인 대상을 수상한 윤석경(52) SK C&C 대표는 자신의 수상이 “정보화 경영에 대한 인식 확산의 촉매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정보화 시대의 기업 경영에서 정보기술(IT)이 핵심 기반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정보화 전략 수립을 주도하는 CIO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경영 전략이 없는 정보화전략도, 정보화전략이 없는 경영전략도 있을 수 없습니다.”
윤 대표는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보화 경영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이번 심사에서 윤 대표가 SK그룹의 실질적인 CIO로서 그룹사의 정보화 경영을 앞당긴 것이 가장 큰 공로로 꼽혔다.
실제로 윤 대표는 그룹사의 정보화 수준 및 IT 조직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기업 특성에 맞는 IT 투자관리 방법론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정보화 투자 효과에 대한 분석에서부터 효율적인 성과관리를 가능케 하는 등 그룹사의 정보화 수준향상에 커다란 기여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윤 대표가 SK C&C 사령탑에 오른 뒤 고객사의 IT 경쟁력은 물론 자체적인 IT서비스 역량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에 공감하고 있다.
윤 대표는 “무엇보다 고객사의 IT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효율의 개선과 계약 체계의 고도화로 고객 만족도를 증대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선진 서비스수준협약(SLA) 방법론과 IT인프라를 바탕으로 IT아웃소싱 서비스 체계를 구축, 고객사 시스템의 가용성 증대 등 IT서비스 개선과 IT비용 절감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서비스평가회의를 신설해 운영했다. SLA별 성과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매월 서비스평가회의를 실시해 고객사에게 제공한 서비스 실적과 수준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IT 고객지원센터(ISAC) 운영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곳에서는 모든 IT 문제와 요청사항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하나의 창구에서 24시간 연중무휴로 직접 해결해 주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IT 고객지원센터는 SI업계는 물론 일반 기업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을 정도다.
고객사의 IT커뮤니티를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그가 강조하는 부문이다. 올해에는 기존 CIO 위원회에 실무책임자인 IT조직 부서장의 네트워크로 IT팀장회의를 신설하고, 고객사 IT조직 담당자들을 위한 상시적인 온라인 채널로서 ‘IT CoP’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고객사 IT조직간의 유대관계 및 정보공유 강화로 네트워크 경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의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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