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DTV용 반도체로 시장 장악 노려

 인텔이 컴퓨터에 이어 디지털TV 시장의 장악도 노린다.

 인텔은 오는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디지털TV용 고성능 반도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텔은 디스플레이·TV 수신기·컴퓨터를 하나의 칩에서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디지털TV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가격을 떨어뜨려 디지털TV 시장을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컨설팅업체 인비지니어링의 리처드 도허티 사장은 “인텔의 새 칩을 통해 무어의 법칙이 디지털TV로도 확장될 것”이라며 화면 50인치, 두께 7인치의 대형 디지털TV 가격이 1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텔은 낮은 가격으로 PDP나 LCD에 못잖은 화질을 낼 수 있는 실리콘액정표시장치(LCoS)를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게이트웨이, 델, HP 등 주요 컴퓨터 업체들은 인텔에 앞서 최근 잇따라 디지털TV 및 가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가전 시장은 포화된 PC시장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칩 성능의 향상과 가격 하락이 PC업체의 수익성을 떨어뜨린 ‘무어의 저주’가 디지털TV 시장에서 재현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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