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장 큰 명절인 미국은 이미 거리 곳곳에서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올해 크리스마스 소비시장은 예년과 달리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미국 경제와 맞물려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포레스트 리서치 등 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연휴 쇼핑 기간에 인터넷 쇼핑의 비중이 유난히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랐다. 온라인 쇼핑이 대표 쇼핑 풍속도로 자리잡고 전자상거래 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조사기관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휴 기간에만 온라인 판매가 122억∼16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작년보다 무려 500만 가구가 늘어난 3900만 가구가 온라인쇼핑에 나설 계획이라는 구체적인 데이터도 제시했다. 특히 비디오·DVD·책·장난감·비디오게임 등은 전체 구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다른 유통점은 ‘연말 대목’이라는 분위기를 찾아 볼 수 없는데 유독 인터넷 쇼핑몰의 거래 규모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올 한해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주요 쇼핑몰이 공격 마케팅에 나서면서 모처럼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쇼핑몰은 12월 한달간 지난달보다 크게는 100% 이상, 평균 5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세대가 주로 젊은 층이라는 점과 맞물려 쇼핑몰은 올해 가장 큰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다소 걱정스러운 것은 아직도 지나치게 실적에 연연한다는 점이다. 많이 팔린 만큼 수익 역시 동반 상승해야 하는데 매출은 늘지만 오히려 수익성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여전하다는 후문이다.
올 크리스마스 특수가 전자상거래 업체의 숙원인 ‘매출과 수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반도체 중심도시 꿈꾼다…용인시, 이동신도시 본격화
-
2
'AI 지각변동' 中딥시크 창업자는 본토 출신 40세 컴퓨터전공 펀드매니저
-
3
엔비디아, 中 AI 딥시크 등장에 846조원 증발
-
4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서 불…인명 피해 없어
-
5
엎친데 덮친 디플정…특별법·민간위 난항
-
6
손 맞잡은 이재명-문재인…野, '실용·중도·진보' 빅텐트 구축 시동
-
7
ASML, 지난해 매출 283억유로…“올해 매출 300억~350억유로 전망”
-
8
소프트뱅크 “오픈AI에 최대 36조원 투자 타진”
-
9
포스코퓨처엠,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 추진
-
10
삼성전자, 5세대 D램(D1b) 설계 변경 추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