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중계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피가 끓어요. 저도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선수들과 함께 생활을 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전략이나 컨트롤을 보면 더욱 피부로 와 닿아요.”
MBC게임의 간판 게임캐스터 이현주(27)는 내년이면 게임캐스터 생활 5년차를 맞는 베테랑이다. 요즘 그녀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워크래프트3 리그’. 그녀가 요즘 푹 빠져 있는 게임이다. 배틀넷에서 ‘REX-Spring’이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 그녀의 주종족은 ‘랜덤’. 오리지널 ‘워3’ 시절에는 휴먼으로 22레벨을 찍었지만 확장팩이 나온 이후에는 종족을 변경해 현재 레벨 18까지 올렸다. 아직 중수에 속하는 레벨이지만 그녀는 ‘워3’ 명문인 렉스(REX)클랜의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중계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큰 행운이에요”라며 행복해 하는 그녀. 그렇지만 그녀는 경기를 중계하는 도중에 한번 흥분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자신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전략이나 컨트롤이 나오면 감탄스러워 솔직한 느낌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설명해보지만 모니터 속에 푹 빠져들 정도로 오버하는 그녀를 주변에서는 ‘오버퀸’이라고 부른다.
그녀는 하루 평균 6시간 이상을 게임에 투자하고 있는 열성 게이머다. 주로 ‘워3’와 ‘스타크래프트’ 및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즐긴다. 이에 대해 그녀는 “다른 사람들 같으면 게임 중독이 아닌가 생각을 하겠지만 저는 게임이 일이다 보니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연시한다.
그만큼 그녀의 게임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다.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때만 해도 극단 ‘유씨어터’에서 매시즌 공연을 해온 연극배우였던 그녀가 연극을 중단(그녀는 일시정지(pause)라고 표현했다)한 것도 취미이자 직업이 돼버린 게임에 몰두하기 위함이었다.
그녀는 다시 연극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언제고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며 “여유가 되면 두 가지 일을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 그녀가 요즘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게임과 사회의 관계’다. “게임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안스럽고 걱정이 돼요. 적당히 즐길 줄 아는 게임 문화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녀가 바라는 작은 소망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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