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바이러스는 `소빅.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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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 피해와 신종 바이러스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올해 최악의 바이러스는 소빅.F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가 16일 발표한 2003년 바이러스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6만2821건의 바이러스 피해 신고가 접수돼 작년 2만8220건에 비해 145%나 증가했다. 또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는 모두 1018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07종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소빅F가 1만4082건의 피해 신고로 올해 최악의 바이러스 자리에 올랐다. 또 두마루의 피해가 1만2459건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야하.B(5305건), 블래스터(1880건), 러브게이트(1581건) 등이 뒤를 이었다.

 5위 안에 포함된 바이러스는 모두 메일 프로그램의 주소록뿐 아니라 컴퓨터에 저장된 메일 주소를 추출해 바이러스 메일을 발송하기 때문에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1, 2위 바이러스 피해가 전체의 42.2%에 달해 소수 악성 바이러스에 의해 피해가 양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바이러스의 특징은 △해킹과 바이러스의 통합 가속화 △취약점 이용한 자동 감염 기법 등장 △관리 목적 공유 폴더를 이용한 감염 기법 증가 등이라고 밝혔다.

 조기흠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복합적인 성격을 가진 바이러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어 통합보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초 인터넷대란에서 볼 수 있듯 철저한 사전 예방만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보안은 일부의 노력이 아닌 모든 사람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사안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