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IT포럼, 삿포로밸리와 `정례포럼`

사진; 제11차 대덕IT 정례 포럼이 16일 대덕컨벤션타운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가운데 오길록 대덕IT포럼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덕밸리가 일본 삿포로밸리와의 동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마켓 확대에 나선다. 대덕IT포럼(회장 오길록)은 16일 오후 대덕컨벤션타운에서 대덕밸리 IT산업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와 일본 삿포르시 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차 정례 포럼’을 갖고 대일 협력을 통한 대덕밸리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활성화 방향을 모색했다.

 ‘대덕밸리와 일본 삿포로밸리와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일본 대기업들의 원천기술 제공 도시이면서 최대 규모의 IT 벤처 집적단지를 두고 있는 삿포로시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시의 다이케다 스테시게 산업진흥부장을 비롯, 이자키 도시히데 삿포로 산업진흥재단 이사, 누노타 오사무 삿포로시 IT 진흥보급추진협의회 부이사장, 다카마 다케시 홋카이도 닛코통신 사장 등이 참석해 대덕밸리와 일본간 정보 교류 및 비즈니스 협력 방안 등에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들은 포럼에 앞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 이머시스 등 대덕밸리 정부 출연연과 기업체를 방문, 기술 및 투자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17일에는 위월드, 모인테크, 아이피에스, 넷코덱, BNF테크놀로지 등 대덕밸리 벤처기업을 방문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일본에서 무역업을 하는 서문기 믹스맥스 사장이 ‘일본 시장 알고 가자’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 벤처기업들이 2001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지난 3년여간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다”며 “무엇보다도 마무리덜 된 기술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서 사장은 또 “일본의 서버 및 네트워크 환경과 디지털 언어 등 IT 인프라를 제대로 이해 못해 시장 진입 타이밍을 놓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일본의 막대한 자금력과 마케터를 한국시장의 기술력과 결합해 중국 시장에 동반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양국간의 협력 방안을 주문했다.

 이석봉 대덕넷 사장은 “쓰쿠바 연구단지내 일부 연구소가 단지를 떠나고 기업들과의 연계가 미약해지는 가운데 연구단지를 살리기 위해 연구단지를 지식산업특구로 변신시키려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역 자원의 네트워킹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오는 2005년까지 1차로 100개 기업의 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산학연간 연계가 미약한 대덕단지가 연구기관과 벤처간 제품구매 통로를 열어 대덕밸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평가센터장은 ‘대덕밸리와 IT 클러스터 구축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대덕밸리는 최근 새로운 도전과 위기라는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은 시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대덕밸리가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IT 클러스터 구축시 뚜렷한 핵심 추진 주체와 산·학·연간의 기술 및 정보·인적 자원이 유연하게 이뤄질 수 있는 제도 및 구조, 일관된 종합지원체계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