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산자, "원전센터 혼란 책임" 사의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이 12일 원전수거물관리센터(원전센터) 부지선정에 따른 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윤진식 장관은 이날 배포한 ‘원전센터 책임을 지고 산자부를 떠납니다’라는 자료를 통해 “지난 7월 부안을 원전센터 부지로 선정한 뒤 많은 혼란이 있었고 이는 모두 주무장관의 책임”이라며 “장관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참여정부의 정신에 맞춰 일반지정 방식을 버리고 단체장의 자율유치 신청 방식을 채택하고 자율유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원을 대폭 늘리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코자 했지만 끝내 사전의견 수렴절차가 미흡했다는 벽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원전센터부지 선정절차를 새롭게 보완해서 주민투표를 공식절차화하고 다른 지역도 유치신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원전센터건설이 새로운 출발을 맞게 됐다”며 “새 출발에 맞춰 모든 책임을 지고 산자부 장관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지난주부터 표시해 왔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참여정부 첫 산자부 장관으로 취임한지 9개월 남짓 차세대 성장산업 발굴·육성,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비롯한 투자활성화 방안,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균형발전발전법 제정 등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루지 못한 것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다행이 최근 투자가 회복되는 조짐이 있고 수출이 30년만에 최대 실적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떠나는 발길이 덜 무겁다”고 털어놨다.

 윤 장관은 청주고, 고려대를 졸업한뒤 72년 행정고시(12회)에 합격,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뉴욕총영사관 재무관, 공보관, 대통령경제비서관, 세무대학장,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등을 거쳐 참여정부의 첫 산자부 장관직을 수행해 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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