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회장 신현수 http://www.medios.or.kr)가 추진하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프로젝트 입찰 관련 논란에서 조달청(청장 김경섭 http://www.pps.go.kr)이 결국 연합회와 SKC&C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지난달 우선협상 대상자(낙찰가 162억5000만원)로 선정됐던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http://www.bit.co.kr)는 불과 한달여 만에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상실했다.
조달청 양인용 사무관은 “SKC&C 이견 신청 및 연합회 전산추진 위원회 조사 결과, 비트컴퓨터 소명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비트컴퓨터를 최종적으로 실격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비트컴퓨터의 입찰 서류 중 DR장비 납품실적과 장비사양 등에 문제가 있다는 차순위 협상 대상자 SKC&C(대표 윤석경 http://www.skcc.com)의 이의 제기와 연합회 자체조사, 비트컴퓨터 소명 등으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한달간 지속됐던 논란은 일단락됐다. 본지 12월 8일자 11면 참조
비트컴퓨터가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조달청은 당초 차순위 협상 대상자 SKC&C 와 본 계약을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재입찰을 추진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양 사무관은 “조달청 고문변호사와 외부 자문변호사들에게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지만 입찰 방법에 대해 이견이 있다”며 “연합회가 연내 계약을 요청한 만큼 조만간 최종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은 조달청의 우선협상대상자 실격처리 방침에 대해 “조달청이 재입찰을 결정하면 최선을 다해 미비했던 점을 보완, 입찰에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달청이 재입찰을 하지 않고 차순위 협상 대상자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사장은 “연합회가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SKC&C와 본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SKC&C의 약점을 찾아 이의를 제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이런 점은 지난 20년간 비트컴퓨터가 지켜온 원칙이자 문화”라고 덧붙였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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