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주 "증시 달군다"

LG전자·삼성SDI·하이쎌 등 투자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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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이후 낙관적 성장 전망속에 LCD와 PDP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이 연말연초 유망 테마군으로 부상했다.

 평면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가 더욱 확대되고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긍정적 전망의 주된 근거다. 또 이런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의 호조는 관련 장비·부품주들에도 동반 수혜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LG투자증권은 디스플레이 산업이 내년부터는 성장기대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내년 TFT LCD와 PDP 수요는 올해보다 각각 38.4%, 128.2% 증가할 것”이라며 “부품과 세트를 그룹 내에서 양산하고 시장점유율 1,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LG필립스LCD-LG전자, 삼성전자-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주목해야할 종목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LG마이크론, 금호전기, 엘앤에프 등 6개를 선정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SDI는 PDP부문의 성장으로 사업구조의 긍정적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점쳤다.

 세종증권은 이날 디스플레이 업황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 업체들의 5세대 라인 수율이 낮아 국내 업체들의 상대적 우위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 CRT모니터가 LCD모니터로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어서 PC업체들의 LCD수요 증가 속에 LCD의 공급부족은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최시원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에 LCD가격이 하락한다고 해도 LCD 모니터의 출하량은 오히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모니터가 하반기 이후에는 LCD TV의 성장 여부가 내년 디스플레이 산업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이날 현 장세에서 유망한 3대 테마 가운데 하나로 삼성SDI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를 언급하는 등 연말 ‘디스플레이’라는 단어가 증권가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업황 호조에다 국내 기업들의 위상 강화도 주변 부품주들의 동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현대증권은 특히 삼성SDI가 신규 생산라인 준공으로 세계 최대 PDP생산업체로 부상함에 따라 삼성SDI와 직간접적인 납품관계에 있는 LCD부품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동반 수혜가 가능한 코스닥 업체들로 하이쎌, 에스티아이, 우리조명, 오성엘에스티, 우영 등을 꼽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