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 회장, "미 케이블업계 2~3개사로 압축"

 “우리는 케이블과 영화 사업을 사랑하고 이 분야에 집중할 것입니다.”

 딕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이 미국 내 다른 케이블TV 업체의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케이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파슨스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케이블 시장이 현재 3∼4개 업체의 경쟁 구도에서 2∼3개 업체의 지배 체제로 바뀔 것”으로 예측하며 “시장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케이블 업체 인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파슨스 회장은 인수 대상 업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FT는 파산한 아델피아나 케이블비전을 적합한 업체로 지목했다.

 타임워너는 최근 CD 제작 사업부와 워너뮤직 매각 등으로 부채 상황이 개선되면서 케이블TV 업체 인수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파슨스 회장은 타임워너 그룹의 과제로 △케이블 사업 확장 △TV 채널 추가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강화 등을 꼽았다.

 또 그는 최근 고전하고 있는 AOL에 대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매출 80억달러에 영업이익 15억달러의 우량 기업”이라며 일각의 회의론을 일축했다. 그는 AOL이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모아 편리하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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