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 동력 포럼` 출범 의미

사진; ‘차세대성장동력포럼’ 발대식이 10일 오후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10일 공식 출범한 ‘차세대 성장동력 포럼’은 정부가 지난 8월 선정한 10대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산·학·연의 순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구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차세대 성장동력 프로젝트는 과기부, 산자부, 정통부 등 철저히 정부에 의해 주도돼온 것이 사실. 그러나, 앞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은 민간의 몫이란 점에서 민간 주도의 포럼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8월 청와대에서 열린 ‘차세대 성장동력 보고대회’에서 노무현 대통령도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기획을 하고 입안을 했으나, 앞으로 실질적인 프로젝트 수행은 민간 주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 프로젝트는 가장 중요한 것이 핵심 원천기술개발이기 때문에 일선 연구책임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핵심 기술을 확보하지 않고는 국제 경쟁력 확보가 어려우며, 결국 5∼10년 후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으로서 제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연구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산·학·연의 휴먼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차세대 성장동력 포럼 맴버를 21세기 프론티어사업단, 국가지정연구실(NRL), 국책연구사업단 등 과기부의 핵심 원천 기술 연구를 주관하고 있는 일선 연구 책임자들 중심으로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따라 포럼측은 앞으로 워크숍, 전문가 좌담회, 세미나 등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관련 기술 동향 분석, 기술 정보 교류, 정책건의, 연구성과 확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차동 과기부 연구개발국장은 “10대 성장동력은 대부분 미래 우리경제를 짊어지고 갈 업종으로서 초기 기술개발단계서부터 산·학·연 연구원들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이 포럼이 장차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인터뷰 - 오명 회장

 “어려운 시기에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 동력 포럼의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렇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과학기술 경쟁력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핵심 원천 기반기술 개발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10일 공식 출범한 ‘차세대 성장동력 포럼’의 초대 회장을 맡은 오명 아주대 총장은 “주력기술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창출,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차세대 성장 동력사업의 최종 목표는 확정된 기술을 성공적으로 연구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세계 일류 주력 기술을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국가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있다”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의 성패는 핵심원천기술의 확보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포럼 운영과 관련, 오 총장은 “단순한 일회성 포럼이 아닌 연구 수행자 중심의 자발적 참여하에 운영되도록 추진하고, 이미 구성된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 분과위원회의 활성화 및 워크숍 등을 통해 관련 기술간 네트워킹이 이루어져 연구개발 활동이 더 활성화하는데 가교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총장은 특히 포럼이 정부에 대한 정책 건의 등 실질적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 프로젝트 수행에 기여할 수 있게 운영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차세대 성장동력 기술개발은 핵심 원천 기반 기술에 좌우되는 만큼 직접적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연구원들이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누고 추진 전략 등을 협의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 기술개발은 산·학·연에 산재된 연구 인력과 장비 등 모든 인프라를 결집시켜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오 총장은 “인력 양성이나 과학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혁신시스템이 이루어지고, 산·학·연이 함께 연계되어 추진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총장은 “앞으로 포럼 활동이 산·학·연 연구자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의견교환과 정보교류의 장이 되도록 해 우리의 연구 역량과 국가 전체의 역량이 모두 극대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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