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자(CEO)는 내년부터 매년 순이익이 2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9일(뉴욕 현지시각) 밝혔다.
피오리나 CEO는 또 판매업무의 중복에 따라 서비스 부문과 기업 컴퓨터 사업부문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애널리스트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04 회계연도(2003.11∼2004.10)의 주당 순이익은 1달러43센트, 매출액은 77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이며 주당순이익은 지난달 발표치보다 1센트 높아진 것이다.
피오리나 CEO는 또 이번 회계연도에는 매출 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며 서비스 부문의 인수는 계획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HP는 서비스 부문과 기업 컴퓨터 사업부를 통합하고 프린터 부문과 PC사업부문은 그대로 유지해 사업부는 3개로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피오리나 CEO는 통합 사업부의 사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의 서비스 사업부 책임자인 앤 리버모어 부사장이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베어스턴스의 앤디 네프 애널리스트는 “HP가 매우 공격적인 순이익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또 US트러스트의 지미 창 애널리스트는 “피오리나 CEO가 밝힌 목표는 달성되지못할 것”이라며 “누구도 HP를 매년 순이익이 20%나 증가하는 회사로 보지 않는다”고말했다. 그는 “HP는 이번 회계연도에 순이익이 20% 증가할 수는 있지만 다음 회계연도부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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