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오늘 공개매수 마감…청약율 결과에 `촉각`

 ‘10일, 옥션의 운명이 바뀐다’

 e베이의 옥션에 대한 공개매수 마감이 10일로 다가왔다. 10일까지의 공개매수 청약율에 따라 옥션의 코스닥 등록폐지 여부나 공개매수가격 상향여부 등이 결정되기때문에 청약 최종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일단 공개매수 창구역할을 하는 LG투자증권은 “e베이와 공개매수가 끝날때까지 공개매수 신청률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사전계약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청약 결과는 알 수 없다는 얘기다.

 e베이는 당초 공개매수를 통해 주식을 전량 사들여 옥션을 주식시장에서 폐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최근 옥션 지분의 18.05%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계 9개 기관이 공개매수가격을 기존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고 소액주주들 가운데 일부도 이에 동참하고 있어 10일의 청약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은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한다면 e베이가 잔여소액지분에 대한 공개매수가격을 상향 조정하여 장외시장에서 주식 매입에 나서거나 6개월이후 재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를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까지 e베이는 공식적으로 공개 매수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청약 결과에 따라 e베이가 어떤 대응책을 쓸 것인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동양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5만원대였던 옥션 주가가 e베이의 공개매수를 재료로 7만원 가까이 올라왔고 옥션의 시가총액이 다음 커뮤니케이션보다 많다는 점은 고려돼야 한다”며 “공개매수가 상향을 가정한 투자는 위험부담이 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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