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송계는 ‘도박’과 ‘궁중음식’이라는 이색적인 소재의 드라마가 최대의 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교양과 오락이 접목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이 대거 등장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였다.
상반기 최대의 히트작이 ‘올인’이었다면 하반기에는 퓨전사극 드라마 ‘대장금’이 갈수록 시청률을 높여 가며 ‘올인’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대장금은 지금까지 평균 37.8%의 시청률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중반부로 넘어가면서는 50%를 상회할 정도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대장금에 앞서 등장했던 다모도 퓨전 사극의 열풍을 이끌었다. 비록 일부 마니아층으로 국한되기는 했으나 ‘다모 폐인’이라는 신조어까지 양산하며 퓨전사극의 저변을 확대시켰다.
드라마 장르로 보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복고풍 스타일의 정통 멜로물이 부상했다. 상반기가 ‘올인’ ‘인어아가씨’ ‘옥탑방 고양이’ 등 10∼20대를 겨냥한 빠른 템포의 드라마가 인기를 모았다면, 하반기에는 ‘완전한 사랑’ ‘로즈마리’와 같이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성의 애달픈 사랑을 그린 정통드라마로 인기 방향이 선회한 것.
이와 함께 교양·다큐와 오락 프로그램이 접목되면서 ‘인포테인먼트(Information+Entertainment)’라는 새로운 장르가 자리잡았다.
‘!느낌표’ ‘솔로몬의 선택’ ‘TV장학회’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대표적인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정통 다큐멘터리와 달리 이들은 재미와 정보, 공익성을 한번에 제공함으로써 다큐·교양 프로그램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경제 및 건강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대거 등장했다. ‘해결! 돈이 보인다’ ‘비타민’ ‘약이 되는 TV’의 경우 소재 자체의 신선함과 오락적인 요소까지 맞물려 높은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나 청소년 대상의 경제 프로그램이 나와 경제적인 이슈를 배우고 절약정신을 공감토록 한 것도 돋보인다.
SBS 홍보팀 유인수 차장은 “올해 인포테인먼트라는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이 선보인 이후, 시청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형식은 재미있게 하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락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과정에서 ‘연예인 남발’이라거나 ‘주객 전도’와 같은 사항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기도 했다. 특히 일부 방송사에서는 ‘연예인 짝짓기’ 같은 프로그램을 신설, 방송을 일부 연예인의 놀음장으로 전락시키며 방송의 질까지 저하시켰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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