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AMD가 자회사인 FASL을 통해 내년초 국내에 R&D 센터를 설립한다.
헨리 리처드 AMD 영업 및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내에 이동통신 분야를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센터를 신설하기로 확정했으며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MD가 설립하게 될 R&D 센터는 주로 휴대폰에 사용되는 노어형 플래시메모리를 연구·개발과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의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이 센터는 AMD와 후지쯔가 공동 주주로 있는 플래시메모리 제조회사인 FASL 소속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리처드 부사장은 “엔지니어링 센터는 일단 소규모로 설립한 뒤 점차 확대할 것이며 설립 규모와 인력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통신시장은 독특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AMD가 보유한 플래시메모리 기술을 접목시키면 지역적인(local)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MD는 지난 69년 설립된 반도체 회사로 CPU 부분에서 인텔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다. FASL은 AMD와 후지찌의 플래시메모리 사업부가 분사해 만들어진 세계 제 2위 규모의 노어형 플래시메모리 생산업체다. 마케팅과 영업은 AMD와 후지쯔가 대행한다. FASL의 지분은 AMD와 후지쯔가 각각 6대 4로 보유중으로 AMD가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중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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