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솔루션, 번호이동성 특수 기대

"성장 한계 느낀 업계에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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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인터넷솔루션 업계가 번호이동성 ‘특수’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선인터넷솔루션 업체들은 내년 번호이동성제의 실시에 따라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기존 가입자 유지 및 타사 가입자 유치를 위해 신규 무선인터넷솔루션 도입과 서비스 개선에 앞다퉈 나설 것으로 보고 이 부문 시장을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24일부터 번호이동성제가 도입된 미국의 경우 통화 품질과 요금, 서비스 경쟁이 주요 화두로 등장하면서, 우리나라 역시 같은 경쟁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에 따른 음성 및 데이터서비스 부문의 개선 경쟁으로 각사의 방향이 선회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소프텔 박춘근 팀장은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무선인터넷솔루션 기업들은 번호이동성으로 또 다른 사업 기회를 맞고 있다”며 “수성의 위치에 있는 SK텔레콤보다는 KTF나 LG텔레콤 등이 공세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 기업들이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달아 오르는 이동통신 사업자간 경쟁=번호이동성 제도 실시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십억∼수백억원을 쏟아 붓는 이통사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포화상태인 이동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성 제도는 타 이통사의 고객을 빼앗아 오기 아니면 빼앗기기라는 제로섬 게임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KTF·LG텔레콤 3사는 고객서비스 향상, 요금절감, 통화 품질 개선 등 다양한 마케팅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은 서비스 전략과 서비스 품질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인터넷 솔루션의 특수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투자는 벌써 ‘진행중’=소프텔(대표 이승구 http://www.softteleware.com)은 벌써 번호이동성과 관련해 23억원 규모의 HLR, RGW 등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있었다. 내년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HLR 추가공급, PDSN과 같은 데이터망 장비 공급, KTF CISS(발신자정보 전송, 표시 서비스), 신규 부가 서비스 공급 등으로 번호이동성과 관련해서 적지않은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인프라밸리(대표 최염규)도 KTF와 HLR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 신규 벤더로 진입해 KTF의 HLR 시스템 추가 증설 및 보완을 위한 공급권을 확보했다. 텔코웨어(대표 금한태)도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 번호이동성 데이터베이스(NPDB) 솔루션 각각 3, 2식을 약 33억원에 공급했다. 또 내년 각 이동통신사에 1식 이상씩 더 공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엔젤(대표 최충열)도 KT파워텔에 선불카드서비스(PPS) 시스템과 NPDB 솔루션을 공급했다.

 ◇특수를 누리는 업체들은 누구=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음성품질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네트워크 투자 △다양한 신규 부가서비스 제공 △좀 더 빠른 속도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망 시스템 투자 등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중계기·HLR·교환기(MSC)·PDSN·서비스망 장비·인증센터(AC)·지능망 장비 등을 공급하는 중계기·데이터망·핵심망 업체는 물론 다양한 부가서비스 솔루션 및 제공 업체 등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또 모바일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생하게 발송할 수 있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MMS) 등의 수요도 증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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