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 \
암웨이가 국내 회원을 대상으로 스카이라이프(대표 황규환)의 위성방송 상품 판매에 나서 경쟁매체인 케이블TV 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한국암웨이(대표 박세준)는 지난 8일부터 자사 인터넷쇼핑몰인 ABN(http://www.abnkorea.co.kr)의 하이퍼스토어를 통해 암웨이IBO(Independent Business Owner)를 대상으로 스카이라이프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IBO란 암웨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 회원인 동시에 타인에게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독립자영사업자로, 국내에 전산 등록된 IBO만 100만을 웃돈다.
특히 암웨이 회원은 상품 구매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은데다 IBO가 한국암웨이를 통해 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할 경우 설치비 무료는 물론 가입과 동시에 3만 포인트를 제공하고 매월 시청료의 30%를 향후 현금으로 교환 가능한 포인트로 전환해 주는 등 혜택을 제공해 가입자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 방송상품 입점은 회원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이며 암웨이는 가입자당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며 “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서도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회원을 유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위성방송 채널이 암웨이를 통해 단시일내 놀라운 성공을 거둔 전례가 있다”며 “케이블TV 업계에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경쟁 매체인 케이블TV 업계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보다 심화되는 것은 물론 방송시장의 유통 구조 붕괴를 촉진한다며 반발했다.
케이블TV협회의 한 관계자는 “다단계 방식은 이미 국내에서 공무원들의 판매 행위가 금지된 사례에서 입증됐듯이 문제의 소지가 남아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방문판매법 위반 여부 등을 의뢰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한국암웨이는 스카이라이프 영업지점을 하나 추가한 개념이며 마케팅 수단의 일환일 뿐”이라며 “사전에 합법성 여부도 검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암웨이는 스카이라이프뿐만 아니라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하나포스에 대한 판매도 8일부터 개시하는 등 방송과 통신 상품 판매에 적극적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