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참는다!’
디지털지상파 방송 전송방식 논란과 관련해 그동안 침묵을 지켜 왔던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봉기(?)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8일 A/V코리아 등 영상기기 전문사이트에 DTV전송방식에 대한 별도 배너창을 마련, 반미감정 자극을 통해 국민들의 볼 권리를 박탈하고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부 기관의 이기주의적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네티즌들은 ‘DTV방식 논란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더 이상 방송위원회와 방송국에 휘둘리지 말고 우리손으로 결정합시다’라면서 대국민 선전전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아이디 JMC55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국회의원 중 한나라당 K의원, 열린우리당 K의원 등이 유럽식 전환에 앞장서며 HD보급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제 네티즌들이 싸워야 할 때”라고 분개했다.
sky927 네티즌은 “29살인 처남과 30대인 자신의 동서 모두 유럽식 방송이 좋은 것인 줄 알고 있다”며 “특정 방송국의 엄청난 위력을 새삼 실감한다”고 개탄했다.
ID bscys 네티즌은 “가만히 있어서는 우리들의 볼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을 수 없다”면서 “네티즌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소수정당인 현정부에게 민초들의 뜻을 전달하자”고 제안했다.
yeoyoon은 “2010년경에야 개발될 유럽식 HD방식으로 변경하면, 디지털TV 전환은 최소한 10년 후퇴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보다 앞서서 HD 방송하는 것을 바꾸면 후손에게 죄를 짓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위원회와 방송국에 의한 잘못된 논리에 의한 소모적인 논쟁이 종료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방송사에 의해서 ‘미국식=나쁜 것, 유럽식=좋은 것’의 이분법적인 논쟁은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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