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신용카드 SMS 서비스 한도잔액 통보해줬으면

 최근 결혼을 앞두고 혼수마련을 위해 신용카드를 유난히 많이 사용하게 됐다. 전자제품을 구입하느라 꽤 많은 금액을 결제하고 대형 슈퍼마켓에서 생활용품을 구입하던 날이었다. 이것저것 생활용품을 구입하다 보니 50만원을 훌쩍 넘겼다.

 그래도 할인마트에 온 김에 필요한 물품을 사야한다고 생각하고 결제를 하려는 순간, 한도액이 초과돼 결제를 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 순간 들고 있던 카드는 한장뿐이었기에 함께 간 친구의 카드로 대신 결제를 했다. 혹시라도 친구와 같이 가지 않았다면 한 시간 가까이 고르고 또 골랐던 물건들을 다시 내려놓아야 할 형편이었으니 난감할뻔했다.

 편리성 때문에 신용카드를 자주 애용하다보면 생각지 못한 불편함이 따를 때가 있다. 위의 경우처럼 한도액을 기억하지 못해 난감한 일을 겪은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최근 많은 카드회사들은 분실을 우려해 휴대폰으로 승인내역을 보내주고 있다. 카드를 결제하자마자 문자 메시지로 가맹점과 시간, 금액을 알려온다. 이처럼 승인내역을 보여줄 때 이번 달 사용한 총 금액을 함께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지난 달 결제 이후의 사용 금액을 알게 된다면 소비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또한 한도액에 가까운 금액을 쓰고 난 후에는 ‘한도액이 얼마 남았다’라는 내용의 문구를 넣어주었으면 좋겠다.

 또 요즘 몇몇 인터넷 업체들은 지불결제시스템을 이용해 신용카드 사용 금액을 결제하는데 이런 경우, 사용내역에는 자신이 서비스를 이용한 회사가 아닌 지불결제시스템 회사명만이 기록된다. 꼼꼼하게 적어놓은 사람이야 불편할 리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자신이 어떤 곳에서 돈을 사용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이런 사람을 위해서라도 신용카드 거래 내역서에는 결제 회사와 함께 이용 가맹점명도 함께 보여줘야 할 것이다. 사실 신용카드 이용자중 상당수는 자신이 최근 한달 동안 카드를 얼마나 이용했는지 모를 때가 많다.

 가끔 궁금하다 싶을 때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지만 이 또한 번거롭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는 확인절차도 복잡하다. 신용카드 이용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고객들의 불편함을 한발 앞서 개선해주는 신용카드 회사들의 서비스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신길자 서울 구로구 온수동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