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플로리다 투표함 재검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법정의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민주·공화 양측 지지자들이 법원 밖에서 대치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각 주가 전자투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주들이 전자투표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도입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오하이오 등 미국 일부 주와 시민단체들은 개표 오류 발생 가능성을 우려, 현존 전자투표 업체들의 장비 및 솔루션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고 C넷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과 이를 위한 각 주의 올해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철로 들어선 미국의 선거 관리가 막판까지 혼선을 빚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0년 대선 때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를 겪은 후 전자투표 도입을 위해 ‘미국선거지원법(HAVA:Help America Vote Act)’을 제정, 2004년 대선까지 기존의 투표 방식에서 전자투표로 전환하도록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전자투표 솔루션 업체 디볼드의 제품에 보안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이 회사 사장이 공화당을 위해 선거 운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전자투표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오하이오주는 연방 정부에 전자투표 도입 기한의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자투표 도입은 일러도 내년 8월로 미뤄진다. 오하이오주 정부는 또 각 전자투표 업체들의 보안 문제를 자세히 조사한 보고서까지 내놓았다.
캘리포니아주는 2006년까지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되 선거 결과를 입증할 수 있는 문서 자료를 반드시 함께 남겨 놓도록 할 방침이다. 캘리포니아주 내 각 지방자치체는 2005년 6월부터 이러한 문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이외에 메릴랜드, 네바다 등도 최근 전자투표 시스템의 재검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디볼드, ESS, 하트인터시빅, 세쿼이아 등 관련 전자투표 업체들은 “최근 제기된 문제들은 대부분 이미 파악된 것들이며 충분히 해결 가능한 것들”이란 입장이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투표 관련 문서 증거를 남기도록 한 캘리포니아의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다른 주도 기술 발전의 영향을 깊이 고려해 전자투표 문제를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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