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아웃소싱·WiFi 인터넷 뜬다
“해외 아웃소싱·WiFi 인터넷은 뜨고 유틸리티 컴퓨팅·전자태그(RFID)는 더 기다려야 한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내년 정보기술(IT) 산업계의 변화 방향을 짚어보는 2004년 9대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또 IDC는 세계 경제 회복 추세에 힘입어 올해 IT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4일(현지시각) 발표한 ‘IDC 2004년 전망’에서 △윈도·리눅스 기반 서버 성장 △초고속인터넷 확산에 따른 융합 가속 △IT 기업들의 맞춤 서비스 증가 등을 담은 9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IDC는 윈도나 리눅스를 운용체계(OS)로 채택하고 x86 프로세서를 사용한 서버의 비중이 커지고 전통적인 RISC-유닉스 서버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눅스 서버는 내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서버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RISC 서버 중심의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x86 서버 제품군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IBM은 SCO의 리눅스 관련 소송에 휘말린 고객들에 대해 손해 보상을 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업 회계 규정이 엄격해지면서 전산 및 회계 시스템을 이에 맞게 재구축하려는 업그레이드 수요가 기업 IT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에선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베인스-옥슬리법’, 건강보험 관련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건강보험정보 운용법(HIPPA)’이 통과됐다.
대형 IT 업체들은 특정 산업의 수요에 맞는 맞춤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IDC는 내년에도 해외 아웃소싱이 증가, 해외 아웃소싱 업체에 의해 미국에 제공되는 제품 및 서비스 규모가 올해의 2배인 1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WiFi 확산으로 핫스폿이 세계적으로 8만5000곳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초고속인터넷이 세계 1억 가정에 들어가 PC와 가전의 융합이 촉진되고 중국 및 동유럽 시장의 IT 투자가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유틸리티 컴퓨팅과 RFID 관련 기술은 기업들의 계속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시장에서 자리잡기는 힘들 것으로 IDC는 예측했다.
한편 IDC는 세계 경기 회복으로 기업들의 낙관적 정서가 확산되면서 IT 투자 증가율을 당초 4.9%에서 6∼8%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