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알티캐스트 지승림 사장

 “내년에는 유럽 최대의 디지털지상파 시장인 필란드·노르웨이·독일·터키 등을 집중 공략할 예정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방송용 미들웨어 개발 전문업체인 알티캐스트의 지승림 사장은 국내 스카이라이프에 적용, 상용화하면서 검증된 MHP 미들웨어를 앞세워 유럽 디지털방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내년 이탈리아 정부가 1억3000만 유로를 디지털전환 자금으로 지원하는데 이는 100만 가구에 셋톱박스 한대당 130유로를 지원하는 셈입니다. 또 핀란드·노르웨이에서도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독일·터키 등은 이미 시험방송에 들어가 6개월 후면 본 방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 사장의 유럽시장 공략은 이미 4년전부터 진행돼 왔다. 지난 4년 동안 유럽시장을 발로 뛰며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독일·핀란드·벨기에·터키·체코 등의 국영 방송사를 찾아다니며 데모를 진행하는 등 시장 일구기에 진력했다.

 이같이 노력한 결과, 알티캐스트는 현재 독일과 터키에 소규모의 셋톱박스를 공급, 이미 시험방송에 들어갔으며 다른 국가의 지상파 방송사와의 디지털전환사업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역시 행보는 느리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지 사장은 “중국 선쩐케이블에 이미 미들웨어를 공급했지만 중국 국가표준을 확정하지 못해 시장 확대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방송국은 케이블을 합해 4000여개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 지속적인 공략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 사장은 내년 매출목표액 300억원 가운데 절반 정도인 150억원을 유럽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일궈낼 계획이다. 국내 시장은 위성방송이 디지털로 급전환하면서 내년에 2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는 만큼 케이블시장도 이에 대응한 투자가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일부 MSO에서 미들웨어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알티캐스트는 이미 국내 표준인 오켑기반의 미들웨어를 개발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발표된 에이캡(ACAP)에 대한 준비도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에 DMB시장을 겨냥해 DMB데이터방송을 위한 미들웨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DMB 미들웨어 개발을 위한 팀을 별도로 구성했으며 내년에 이 팀의 인력을 보강, 경량화된 MHP를 개발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