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컴퓨터 등 각종 기기가 고장나 전화통화를 하다보면 당시 경제상황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경제상황이 어려우면 그만큼 인심이 각박해져서인지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 컴퓨터가 고장나 문의를 했을때 겪었던 일이다. 서비스 회사에 전화를 걸어 컴퓨터가 고장났으니 방문해서 A/S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그 직원은 어떻게 고장났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방문을 했는데 특별한 기기고장이 아니면 시간낭비가 아니겠느냐는 주장이었다.
물론 서비스직원들이 속된말로 허탕을 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다. 기껏 방문해서 컴퓨터를 보면 실제 고장난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부주의로 잠시 작동이 중단된 상태가 많았다는 것이었다.
그 직원은 헛걸음질 하기 싫으니 전화상으로 고장부위를 알려달라고 요구해왔다. 사실 컴퓨터 초보자이기 때문에 그 직원이 시키는대로 고장부위를 알기 위한 조치를 취하려 해도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어찌 일이 잘 풀려 원인을 알게 되고 나중에 직원이 방문해 컴퓨터를 고치기는 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헛걸음질 하기 싫다’는 어조를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도 화가 풀리지 않는다. 똑같은 말이라도 친절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김주연 경기도 일산시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2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3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4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5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6
애플, 'LLM 시리' 선보인다… “이르면 2026년 출시 예정”
-
7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8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9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10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