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TV홈쇼핑 감동도 판다?

 TV홈쇼핑에 볼거리가 많아졌다.

 소비자들로서는 여전히 쇼핑이 주목적이지만 구입상품 정보 외에도 교양, 건강, 음식 등 다양한 정보를 덤으로 얻을 수 있어 즐겁기만 하다.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돕는 연말 자선 방송에서는 감성에 호소하는 TV홈쇼핑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나 잔잔한 감동까지 안겨준다.

 우리홈쇼핑(http://www.woori.com)은 오는 20일까지 ‘크리스마스 장식 출장 서비스’를 진행한다. 고객 추천을 받아 사회복지시설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무료로 설치해주는 것이다. 24일 새벽 0시부터 이틀 동안에는 ‘온 누리에 사랑을’이라는 특집 방송을 통해 고객 상품 주문 1건당 1000원씩을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이같은 특별 방송은 원래 판매 상품의 신뢰를 높이려는 의도에서 출발했으나 점차 방송의 공익성이라는 면이 가미돼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5개 홈쇼핑 모두 현재 옴부즈맨 코너를 운영중이며 연말이면 자선방송을 통해 기부문화 확산에도 일조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간헐적으로 선보였던 옴부즈맨 코너는 올초 5개 홈쇼핑에서 모두 정기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와 일반 고객이 직접 출연, 방송 내용과 상품 품질 등 다양한 의견을 밝혀 소비자의 홈쇼핑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특히 올 하반기들어 정보 및 볼거리 제공 등 특별방송이 경쟁적으로 늘어 홈쇼핑 이용자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해 준다. LG홈쇼핑(http://www.lgeshop.com)은 지난달부터 ‘TV건강보감’을 신설해 격주 일요일마다 각종 의학 상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대해 LG홈쇼핑 김기호 상무는 “홈쇼핑이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라 유익한 정보까지 함께 제공하는 곳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CJ홈쇼핑(http://www.cjmall.com)의 경우 지난달 말 ‘TV 모터쇼’를 내보냈다. 방송중 주문을 일체 받지 않아 부담없이 신차를 구경할 수 있었던 점이 특징. CJ홈쇼핑 송하경 MD는 “홈쇼핑은 이제 상품 판매뿐 아니라 생활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제공 측면에서는 농수산홈쇼핑(http://www.nsseshop.com)이 가장 활발하다.

 식품전문홈쇼핑답게 음식과 건강에 관한 정보 방송을 다양하게 편성, 진행중이다. 매주 월, 화, 수 3차례 ‘이종임의 음식과 건강’을,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 동안에는 ‘김종덕의 음식이야기’를 통해 음식이 우리몸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각도에서 알려준다.

 또 일반인에게 익숙치 않은 직업과 모델을 소개하는 ‘생방송 라이브 속으로(가제)’와 국내 농어민의 자생력 강화 및 농산물 유통의 돌파구를 찾아보는 ‘농산물 유통혁명’ 방송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지난 8월 한시적으로 방송한 ‘생활상식 정보 프로그램’을 내년 상반기에 되살려 곰팡이 제거, 빨래 세탁력 높이기 등 주부를 대상으로 유용한 생활상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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