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형식적인 관료주의를 좋아하지 않지만 데이터 저장산업만은 예외다. 섹시함과 전혀 동떨어진 저장업계는 정부 규정들 덕분에 오히려 쏠쏠한 수입을 챙기고 있다.
증권중개인의 증권거래 e메일 의무 보관 규정이라든가 의무기록 보관 연방규정은 비록 증권중개인이나 병원에게 비용이 들지 몰라도 데이터 저장업계로서는 커다란 기회다.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중요한 서류를 파기하거나 조작하는 중역에 대해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는 사반스-옥슬리 연방법은 저장업계의 노다지라 할 수 있다.
쿠마 분석가는 조사보고서에서 “자체 제품으로는 많은 수요를 일으킬 수 없는 이 업계에게 이러한 최근 입법조치들은 업계를 살리는 기적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저장업계 매출증가가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EMC의 최근 분기 매출은 1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으며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는 3분기에만 2억7560만달러를 올려 지난해 대비 28.1% 늘어났다.
투자자들도 이 업계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EMC 주가는 13달러59센트로 올들어 112% 이상 올랐으며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 주가는 비록 지난 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에 못미쳐 일시적 투매가 발생했지만 23달러2센트로 올들어 117% 이상 치솟았다.
이들 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는 단순히 기업들이 산더미 같은 데이터를 보관하느냐에 달린 문제가 아니다. 물론 그런 보관이 저장제품 수요의 일부를 형성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보다 정보사용 추적, 정보조작 금지 규정도 저장제품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휴렛팩커드(HP)의 러스티 스미스 정보관리이사는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백업하는 것은 쉽지만 그 정보를 필요할 때 다시 불러내는 것은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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