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메모리반도체가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CPU는 단가나 기능집적도면에서 타 반도체보다 뛰어나 절대 우위품목으로 평가돼 왔으나 메모리반도체에 의한 시장 역전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반도체전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데이터퀘스트는 오는 2005년에는 반도체 사상 처음으로 메모리반도체 시장규모가 마이크로컴포넌트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퀘스트는 지난해 284억달러이던 메모리반도체 시장규모가 올해 334억달러, 내년 459억달러로 성장한 후 2005년 595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5년 595억달러 전망은 과거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역대 최대 기록인 2000년 540억달러보다 10% 가량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연간 성장률도 올해 17.6%를 기록한 이후 2004년 37.4%, 2005년 29.6% 등 향후 2년간 33.5% 성장, 전체 반도체시장 성장률 18.8%를 크게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컴퓨터용 CPU와 모바일 CPU 등을 비롯해 각종 마이크로컨트롤러가 포함된 마이크로컴퍼넌트 분야의 시장규모는 올해 419억달러, 2004년 478억달러, 2005년 542억달러 등 연간 11∼13%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데이터퀘스트의 시장전망은 PC의 시스템당 기본 메모리 사용량 증가와 신개념 디지털기기 등장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량 및 수요처의 증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표>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단위:10억달러, %)
구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향후 2년 평균성장률
반도체 전체 155.8 174.0 209.0 245.9 18.8
메모리 28.4 33.4 45.9 59.5 33.5
메모리 비중 18.2 19.2 22.0 24.2 -
마이크로 37.8 41.9 47.8 54.2 13.7
마이크로 비중 24.3 24.1 22.9 22.0 -
자료:가트너데이터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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