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피격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 등 중동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중동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자사 직원들에게 이라크 지역에 대한 출장을 자제하고 현지 채용인들도 공공장소나 미군 관련 시설 등에 출입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두바이 및 이란·사우디 등지에 판매법인과 지점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주재원 및 가족·현지채용인들에 대해 공공장소나 미군시설 등을 가급적 피하도록 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전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해외 각 법인장 및 지사장들은 24시간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주최하거나 참석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며 “이벤트 성격의 행사는 전면 보류하고 딜러 컨벤션 같은 비즈니스 행사들도 당분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판매사무소를 둔 삼성전기는 현지 주재원과 유럽 판매법인과의 비상연락망 체계를 가동시켰다. 이라크 주변지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측도 본사 해외관리팀에서 대책 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현지 직원들에게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현지법인 회의때마다 세부적인 안전요강을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동은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한국업체가 일본 업체보다 뒤지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었다”며 “이번 사태 이후 전체적인 한국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을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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