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염료를 이용한 태양전지의 상용화가 이미 전세계적으로 시작돼 조만간 거대한 태양전지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한국전지학회 초청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한 스위스연방기술원(EPFL)의 마이클 그랏젤 화학과 교수(59). 그는 “태양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태양전지의 제조방식이 실리콘 공정에서 에너지 흡수 효율이 좋고 제작과정이 간편한 염료감응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전기화학 염료감응 태양전지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고 있는 그는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투명하고 제작이 간단하다”며 “빌딩의 유리창이나 자동차 선루프 등 어느 곳에도 적용할 수 있고 실제 호주나 일본 등에서는 일부이긴 하지만 이미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실리콘에 비해 가격도 5분의 1에 불과할 만큼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며 “무엇보다 태양이 기울어져 있어도 정면에서 빛을 받을 때와 같은 에너지 효율을 가지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베를린의 자유대학 화학과를 수석 졸업한 뒤 베를린 기술대학에서 물리화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그는 국제저명학술지에 400편 이상의 논문과 20편 이상의 특허를 발표하는 등 기능성 마이셀, 인공 맴브레인, 나노결정 콜로이드, 광전자 전달 화학 분야의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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